미국 하원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했습니다.
민주당 당론은 아니지만, 향후 트럼프 탄핵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트럼프의 장남이 지난 대선 때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러시아 스캔들 수사.
이런 상황에서 브래드 셔먼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탄핵안을 공식으로 하원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트럼프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던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것은 헌법상 탄핵 사유인 '사법방해죄'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탄핵안이 의회에 발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셔먼 의원은 이번 정부 들어 러시아 스캔들이 불거지자 줄기차게 탄핵을 요구해왔습니다.
▶ 인터뷰 : 셔먼 / 미국 하원의원 (지난달 13일)
-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는 우리 지도자들이 법치에 책임을 지도록 요구합니다."
이번 탄핵안은 민주당의 당론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당론으로 채택되더라도 국회 의석수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탄핵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하지만, 러시아 스캔들이 계속 확산한다면 이번 탄핵안 발의가 탄핵 정국을 앞당길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