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뉴저지 주에서는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해 해변마저 폐쇄되었는데요,
주지사만 몰래 들어가 일광욕을 즐겼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 닫힌 해변 앞에서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이 텅 빈 백사장에서 한가로이 햇볕을 쬡니다.
마치 전세 낸 듯 일광욕을 즐기는 건 다름 아닌 이곳 미국 뉴저지 주의 주지사 크리스티와 가족들입니다.
주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해 셧다운이 되자 해변도 잠정폐쇄됐지만 주지사만 독차지한 겁니다.
황금연휴와 무더운 날씨에도 해변에 갈 수 없었던 주민들은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압달라 조르코디 / 뉴저지 주민
- "우리가 해변에 못 들어간다면 당연히 주지사도 못 들어가야죠. 권력을 이용한 건 불법 아닌가요."
주지사는 해변에 가지 않았다고 발뺌하다 지역 언론이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야구모자를 썼기 때문에 일광욕이 아니었다는 황당한 변명을 합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티 / 미국 뉴저지 주지사
- "나는 햇볕을 쬐지
부통령까지 넘볼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었던 크리스티 주지사.
그러나 염치없는 반응에 패러디까지 만들어지면서 결국 조롱거리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