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반년이 지나도록 임명을 완료한 고위공직자가 전체의 8.2%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는 3일(현지시간) "상원으로부터 인준 받은 트럼프 정부 고위공직자 수는 전체 564명 중 46명(8.2%)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인준은 물론 지명조차 이뤄지지 않은 자리는 384개(68%)에 달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같은기간 183명의 고위공직자를 임명한 바 있다.
'공직을 위한 파트너십'(Partnership for public service)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수행한 이번 조사는 비서진·차관보·대사·기관장 등 상원 인준이 필요한 고위직 564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방해하는 탓에 인준 지연사태가 벌어졌다며 수차례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고위공직자 지명부터 상원인준까지 걸린 시간이 평균 43일로 전임 오바마 정권때의 35일보다 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대럴 웨스트 국장은 "백악관이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라 반론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폴리티코는 " '넘버2'인 부장관조차 임명되지 않아 장관들이 매번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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