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우주 굴기가 신형 로켓 발사 실패로 빨간불이 켜졌다.
레이저통신 위성 스젠-18을 탑재한 '창정-5 요(遙·Y)2' 로켓이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7시23분 하이난성 원창 위성발사기지에서 발사됐지만 40여분만에 비행과정에 이상이 발견돼 발사에 실패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은 채 "전문가들이 발사 실패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로켓 발사 당일 중국 언론들은 생중계와 특별방송을 내보내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이번 실패로 머쓱해졌다. 이번 로켓 발사는 앞서 작년 11월 첫 번째 실험 발사에 이은 두번째 시도였다.
창정5호는 최대 25t 규모의 우주선과 인공위성을 우주로 실어 나를 수 있어 운반능력이 가장 뛰어난 차세대 대형 로켓이다. 창정5호 로켓 시리즈 중 하나인 '창정-5 요2' 가 탑재하고 있던 스젠-18 위성은 중량만 7.5t 규모로 지금까지 중국이 쏘아올린 위성 가운데 가장 무겁다. '창정-5 요2'에는 스젠-18 위성 외에도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장비들이 대거 실려 있었다.
주력 로켓의 발사 실패로 승승장구하던 중국의 우주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창정5호는 달 탐사위성 창어5호를 발사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며 중국의 우주정거장 건설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국가정 자부심을 걸고 미국, 러시아와 대등한 우
중국은 내년 중에도 달 탐사, 유인 우주정거장, 화성 탐사 등을 위해 창정-5호 시리즈 로켓을 8차례 발사할 계획이다.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