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한미 FTA 재협상을 의지를 밝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돌출 발언을 내놓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만기가 사실상 2주 전에 끝났다는 것인데, 한미 FTA에 따로 정해진 시한이 없다는 점에서 황당한 주장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국과 무역협정을 재협상하고 있다"고 일방적으로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엉뚱한 말을 내놨습니다.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함께 배석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을 소개하며 "한국과의 무역 협정을 협상하기 위해 아침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무역 협정은 만기가 다가온다"며 "사실 2주 전에 만기가 도래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FTA가 마치 시한이 만료돼 다시 협상하고 있는 것처럼 언급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미 FTA에 따로 정해진 만기가 없다는 점에서 황당한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해 한미 양측간 합의한 바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트럼프가 아마 합의하지 못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