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홍콩을 찾았습니다.
홍콩 반환 20주년을 기념해 방문한 건데,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친독립 세력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입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앙 정부의 권력에 도전하고 국권과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시도는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시 주석이 중국 본토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한계선을 넘는 행위'로 규정한 겁니다.
시 주석이 전날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열어 중국의 위용을 과시한 것도,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동지들 안녕하신가? (안녕하십니까 주석님!)"
홍콩이 중국의 일부에 불과하단 점을 천명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홍콩인들의 분열과 대립을 오히려 부추겼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시 주석이 홍콩에 머무는 사흘 내내 친중·반중 맞불 집회가 대규모로 열리면서 거리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반정부 시위 참가자
- "공산당은 끝났다! (중국 반체제 인사) 류사오보를 석방하라!"
오늘(1일) 홍콩 행정장관에 취임한 캐리 람이 중국 친화적인 교육 과정을 도입하는 등 시진핑의 메시지를 국정 운영에 적극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혼란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