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출발한 에어아시아 항공기가 이륙 후 발생한 극심한 진동으로 결국 회항했습니다.
하지만 출발지로 돌아가는 90분 동안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큰소리와 함께 비행기가 계속 세탁기처럼 심하게 흔들립니다.
갑작스런 비상상황에 승객들은 공포에 사로잡혔고, 기장은 승객들에게 협조를 요청합니다.
▶ 인터뷰 : 비행기 기장 안내방송
- "우리의 생존은 여러분의 협조에 달렸습니다."
승객 359명을 태우고 호주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로 가던 에어아시아 여객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승객들은 이륙한 지 90분쯤 됐을 때 엄청난 폭발음이 들린 후 진동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기가 다시 출발지로 회항하는 90분 동안 극심한 진동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탑승객
- "비행기는 정말로 흔들리고 흔들리고 또 흔들렸습니다."
▶ 인터뷰 : 탑승객
- "저는 비행기가 떨어지는 줄로 알았어요."
에어아시아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은 채 '기술적 이유'라고만 밝혔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왼쪽 엔진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났다며 엔진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지난 2014년 에어아시아 여객기는 기체결함과 조종사 과실로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60여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