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관이 쏜 총알 튕겨맞은 17세 소년 사망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북쪽 팜데일에서 한 경찰관이 개를 향해 쏜 총알이 땅에 튀겨 주변 10대 소년을 맞힌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CBS LA방송에 따르면 사건은 LA카운티 경찰이 이날 새벽 범죄 의심이 드는 주택가 파티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경찰관들이 이 과정에서 핏불 테리어 종 맹견과 마주쳤고, 이 개가 한 경관의 다리를 물었다.
동료 경관이 위험한 상황을 감지하고 개에게 총을 쐈고, 개 주인인 아만도 가르시아(17)가 집밖으로 나왔다. 가르시아가 개를 말리려 나오는데 경관이 개를 향해 여러 번 총을 발사했다. 이중 한 발이 땅바닥에 튀긴 뒤 가르시아에게 명중했다.
가르시아는 총에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LA카운티 경찰국 팜데일 지구대 책임자 크리스 버그너는 "건물에서 사람이 나왔을 때는 10ｍ 이상 떨어져 있다고 보고 달려드는 개를 향해 발포한 것인데, 매우 운이 나쁘게도 그 총알이 튀겨서 피해자에게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르시아의 고모는 "경찰이 총을 쏘기 시작하자 조카가 개를 구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개에게 물린 경관도 땅에 튀긴 총알에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관에게 달려든 개는 3~4발을 맞았으며, 아직 살아있지만 안락사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