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지상 24층 아파트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붕괴 위험에까지 처했습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숨졌다고 하는데 현재 정확한 집계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테러인 걸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창 밖으로 새빨간 불길이 넘실거리고 건물을 에워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런던에 있는 24층 높이의 아파트.
희뿌연 연기 속에서 사람들이 살려달라며 수건과 깃발을 흔듭니다.
이불로 줄을 만들어 탈출을 시도하지만 고층인 까닭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120가구나 거주하고 있는데다 불이 난 시각이 새벽 1시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소 수백 명이 안에 있었을 것이란 추측입니다.
▶ 인터뷰 : 커미셔너 대니코튼 / 런던 소방당국
- "슬픈 소식이지만, 다수의 사망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이 크고 복잡해 현재 정확한 인원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
불이 난 초기에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거주자들의 증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루크 마무드 / 해당 아파트 거주자
- "우리 집 문을 두드렸다거나 그런 것도 없었어요. 난 화장실 가려고 일어났다가 알았다니깐요."
최초 불이 난 곳은 2층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서 잇달아 일어난 테러로 인해 주민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