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로 사면초가에 빠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면 돌파를 선언했습니다.
외압을 폭로한 코미 전 FBI 국장을 기밀유출자로 비난하면서, 특검에서 진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 해임된 코미 전 FBI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사중단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코미 / 전 FBI 국장 (어제)
- "'(트럼프에게) 당신이 잘못됐어요'라고 말할 생각이 나지 않았어요. '말조심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의 폭로 하루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자신은 러시아와 공모하지 않았고, 코미를 향해선 자신과의 대화를 유출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공모도, 수사 방해도 없었습니다. 코미는 기밀 유출자입니다."
그러면서 지금 발언을 특검에 나가 그대로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내가 말한 것을 기꺼이 특검에게도 말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반응은 취임 후 최대 위기인 이번 사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간접적으로 이어져 온 진실 공방이 직접적인 대결로 확산하면서, 두 사람의 대화가 녹음된 테이프가 실제 존재하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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