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국 맨체스터의 테러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런던 한복판에서 무차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도 무고한 다수의 시민을 노린,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여서 시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를 통제한 경찰이 재빨리 움직이며 주변 경계를 강화합니다.
거리에 있던 시민들은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경찰 지시에 따라 다른 곳으로 빠져나갑니다.
어제(3일) 밤 영국 런던 시내 중심에 위치한 런던브리지에서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테러범들이 길을 가던 무고한 시민들을 그대로 들이받은 겁니다.
범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테러범들은 다시 차를 몰고 인근의 재래 시장으로 이동한 뒤, 차에서 내려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시장에서 총성과 여러 번의 충돌 소리를 들었고,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모두들 공포에 질려 있었어요."
연이은 테러에 지금까지 7명이 숨졌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테러범 3명도 경찰과 대치하던 중 총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아직 배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테러범들이 '알라'를 추종했다는 현장 증언이 나오면서 이번에도 IS를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러 직후 주변 경계는 뒤늦게 강화됐지만, 또다시 시민들을 타깃으로 한 테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영국민들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