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까지 몰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심정을 SNS에 올리면서 뜻을 알 수 없는 단어를 사용했는데요,
이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러시아 내통 의혹'에 탄핵 여론이 급등하고, 자신이 해고한 전 FBI 국장의 청문회 증언이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사면초가에 몰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으로 어제(지난달 31일) 새벽에 올린 트윗입니다.
'계속되는 언론의 부정적인 '코브피피'에도 불구하고….'란 뜻인데, 문장이 끝나지도 않은데다 'covfefe'란 영어 단어는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보도'를 뜻하는 'coverage'를 쓰려던 것으로 보여, 자신의 '러시아 내통 의혹'이 언론의 가짜뉴스 때문임을 설명하려다 낸 오타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오타를 인정하긴커녕 "누가 'covfefe'의 진짜 뜻을 알까? 즐기십시오!"란 새로운 트윗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트럼프를 비꼬는 정치인들의 논평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전 미 국무장관
- "난 러시아인들한테 보내는 암호인 줄 알았어요. "
▶ 인터뷰 : 알 프랑켄 / 미 상원의원 (민주당)
- "(covfefe는) 옛 유대어로 '나 곧 자러 갈 거야'란 뜻 아닐까요?"
한 의류업체는 발 빠르게 'covfefe'라고 적힌 티셔츠를 22달러 우리 돈 2만 5천 원에 내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트럼프 감싸기'에 급급한 백악관.
▶ 인터뷰 : 숀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과 소수의 사람들은 그게 무슨 의미였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이번 오타 논란으로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의 스텝은 한 번 더 꼬였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