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가 공식 직함도 없이 백악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악관 직원조차 이방카의 직함이 무엇인지, 또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악관에서 열린 한 회의 장면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회의 주제는 인신매매였습니다.
이방카는 회의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인신매매가 미국과 해외에 만연한 인도주의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려고 함께 일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인신매매를 방지하자는 이방카의 호소보다 그의 앞에 놓인 명패에 주목했습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이방카의 명패에는 직함 없이 이름만 쓰여 있었던 겁니다.
명패를 담당한 백악관 직원조차 이방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방카가 아버지의 밀어주기에 힘입어 현 정부 최고실세로 부상한 데 대한 조롱의 글들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이방카 옆에 앉아있던 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상원의원이 회의 내내 따분한 표정을 짓는 사진을 올리며, "이렇게 의미 없는 회의가 있을까?"라고 묘사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