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일) 중국 산둥성에서 유치원 통학 버스가 불타면서 한국 유치원생 10명 등 1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이례적으로 적극 수습에 나섰는데요,
이를 두고 새 대통령이 탄생한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염두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4살에서 7살 배기 어린이들의 생명을 앗아간 웨이하이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이 사고로 한국인 유치원생 10명과 중국 국적 유치원생 1명 등 모두 12명이 숨졌습니다.
유치원 버스가 앞서가던 쓰레기차를 들이받은 뒤 사고 충격으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당시 터널에는 많은 차량들이 있었지만 도움을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례적으로 사고 수습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과 리커창총리까지 나서서 사고 처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중국 당국은 바로 숨진 어린이들에 대한 DNA 검사를 진행했고 유족들은 오늘 새벽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참변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사드 배치 등 외교 이슈를 뒤로하고 "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느냐"며 "어린이들의 죽음에는 국경이 없다"고 애도의 글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