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브래드 피트(53)가 지난해 9월 안젤리나 졸리(49)와 이혼한 뒤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미국 남성 패션지 'GQ'는 3일(현지시간) 피트의 파경 후 심경과 근황을 담은 인터뷰를 공개했다. 피트는 현재 넷플릭스와 새 영화 '워 머신' 작업을 하고 있다.
'브란젤리나'로 불리며 전 세계적 관심을 받았던 피트와 졸리 커플은 10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 2014년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2년여 만인 지난해 9월 졸리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파경을 맞았다.
이혼을 결정한 후 지난 몇 달간 힘든 생활을 지냈다는 피트는 특히 음주 문제가 자신을 괴롭혔다고 고백했다. 그는 "(졸리와) 가정을 꾸리면서 술 마시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을 끊었지만 이혼 후 음주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며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고 말했다. 피트는 스스로 음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얼마 전 중독 치료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피트는 "이혼 후 벌써 반년이나 지났다는 게 달콤 쌉싸름하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힘든 순간들이 찾아온다"며 "이제 잠시 좀 물러서 있어야겠다"고 말했다.
이혼 소송과 양육권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떤 변호사가 '이혼 법정에서 승자란 없다, 누가 더 상처를 많이 받느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하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피트는 다만 자녀들이 너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돼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선정적 보도의 희생양이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졸리는 앞서 지난 2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2년의 결혼 생활 후 피트와 결별한 것은 고통스러웠다"면서 "그래도 우리는 가족이다. 그리고 항상 가족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