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꽤 영리한 녀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 때 미치광이라며 독설을 서슴지 않았던 이전 발언보다 긍정적인 평가인데요,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경선 기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미치광이'로 규정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2015년 12월)
- "북한에 있는 김정은은 미치광이입니다."
그러면서도 햄버거를 먹으면서 핵협상을 할 수 있다며 대화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이런 트럼프가 한 언론사와 가진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미쳤다고 하는 일부 평가가 있는데 자신은 모르겠다며 이전 발언에서 한발 물러났습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사람들은 김정은이 미쳤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명확히 말해서 김정은은 '꽤 영리한 녀석'입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정권을 물려받아 매우 상대하기 어려운 장군들을 다루며 결국 정권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또 많은 사람이 권력을 빼앗으려 했지만 김정은이 권력을 지켜낸 점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 같은 김정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은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