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소유의 패션 브랜드가 신청한 상표권 48건에 대해 전격 승인을 내줬다.
심지어 그중 최소 2건은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당일 승인돼 이해상충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AP통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상표국은 이방카가 운영하는 '이방카 트럼프 마크스(이방카 브랜드)'가 신청한 48개의 상표에 예비 승인을 내줬다. 이에 따라 이방카 브랜드는 중국에서 화장품, 장신구, 의류, 스파 및 미용 서비스 등에서 이방카 로고를 독점적으로 쓸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이는 지난 6~7일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이방카가 동석한 지 불과 열흘 만에 일어난 조치다. AP통신은 이번 상표권 승인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졌으나 중국 상표국은 이같은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N머니는 이중 최소 2건의 상표권이 미·중 정상회담 당일인 6일 승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방카는 당시 환영 만찬에서 시진핑 주석의 바로 옆에 앉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방카는 그간 아름다운 외모와 세련된 패션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중국어를 할 줄 아는 딸 아라벨라를 데리고 중국 대사관 춘절 행사를 다니거나 시진핑 주석을 만나는 등 친중 이미지를 쌓는 데 주력했다.
문제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 이방카가 이해상충 논란에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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