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장보다 3.4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291.9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최고치로 장중 한때 온스당 1297.40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값은 최근 4거래일 동안 3% 가량 올랐다.
최근의 금값 상승세는 북핵 문제로 동북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주일 안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도 유럽 정세의 불확실성을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27% 하락한 100.19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달러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난 12일(현지시간) 발언 이후 약세를 거듭하면서 금값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대체로 달러와 금값은 반비례 관계를 나타낸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들의 금 구매 부담이 낮아져 수요가 증가한다.
시장 전문가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53센트 내린 배럴당 52.6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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