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백악관 대변인이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전날엔 이 사이에 시금치를 끼운 채 브리핑을 하더니 이번엔 공격적으로 여 기자와 다툼을 벌였습니다.
소통 논란이 일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겠죠.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날 잇새에 시금치가 낀 줄 모르고 브리핑을 해 망신을 당한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이튿날 기자실에 등장한 숀 스파이서는 농담으로 브리핑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숀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 "제 아내한테 오늘은 뭐 안 꼈나 확인받고 왔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브리핑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 질문이 나오자 스파이서 대변인도 정색하고 답합니다.
▶ 인터뷰 : 숀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 "만약 대통령이 샐러드에 러시안 드레싱을 얹어 먹어도, 일부는 '러시아 커넥션'이라고 말할 겁니다. "
하지만 답변 중에도 계속되는 공격적인 질문.
▶ 인터뷰 : 숀 스파이 / 백악관 대변인
- "아니오, 죄송합니다만, 당신이 물어본 주제는…, 잠깐만요! 당신은 저한테 질문을 했고, 전 답하는 중입니다."
질문한 여기자가 계속해서 고개를 젓자, 끝내 스파이서 대변인은 폭발했습니다.
▶ 인터뷰 : 숀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 "죄송합니다만, 다신 고개 젓지 마세요! "
여기자는 고개를 저으려다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미국 언론은 '냉정함을 잃은 숀 스파이서', '기자를 몰아세운 숀 스파이서'라며 비판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백악관 대변인이 연일 구설에 오르는 건 언론을 적대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