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케어' 하원 표결이 하루 연기됐다.
미국 공화당 지도부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케어에 대한 하원 표결을 다음날로 연기했다. 예정대로라면 이날 오전 하원 전체회의를 열고 트럼프케어 법안을 표결 처리할 계획이었다.
트럼프케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법인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건강보험법이다. 오바마케어의 핵심인 '가입 의무 조항'을 폐지하는 대신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족 구성원 수가 늘어날수록 세금 공제 혜택을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보험사들이 가입 전 건강상태를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하거나 26살 자녀까지 부모의 보험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오바마케어에서 인기가 높았던 조항은 유지했다.
당내 강경소수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은 오바마케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트럼프케어에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은 전체 435석의 하원 의석 중 과반인 237석을 확보했지만 이탈표가 20표를 넘으면 트럼프케어는 하원 문턱을 넘을 수 없다. 민주당에선 하원 의원 193명 전원
트럼프 대통령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당내 중도파 '투스데이 그룹'과 강경보수파 프리덤 코커스와 연달아 회동하며 조율에 나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24일까지도 반대파를 설득하지 못하면 표결은 더욱 늦춰질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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