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 행정명령이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는 등 여러모로 안 풀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다시 악재가 닥쳤습니다.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설과 오바마 측의 도청 의혹 모두 트럼프 측에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서 정권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정권의 양대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미 하원 청문회에서 미 연방수사국 FBI 국장이 트럼프 측에 부정적인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설에 대해서는 공식 수사에 들어간 반면, 트럼프가 제기한 오바마 측의 도청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겁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코미 / 미 FBI 국장
- "(FBI는) 러시아 정부의 미 대선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청 당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는 없습니다."
백악관은 새로울 내용이 없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숀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 "오바마 정부 때부터 트럼프 측과 러시아 간에는 공모 증거가 없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트럼프 정권에 직격탄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자신의 핵심 공약을 반영한 반이민 행정명령이 법원에서 막힌데다 스캔들만 부각되면서 37%에 머무는 지지도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취임 두 달 만에 가장 큰 정치적 위기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