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폭발할 수 있다"는 말에 공항 폐쇄…알고 보니 '농담'

"비행기 폭발할 수 있다"는 말에 공항 폐쇄…알고 보니 '농담'

↑ 사진=연합뉴스

비행기가 폭발할 수 있다는 실없는 농담 때문에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9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분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이륙하려던 자카르타행 라이온에어 JT015편 여객기에서 폭탄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 승객이 "비행기가 폭발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들은 승객들이 단체로 패닉을 일으킨 결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여객기 조종사는 즉각 이륙을 중단했고, 긴급 출동한 폭발물 처리반은 기내는 물론 화물칸에 실린 짐까지 일일이 열어 폭발물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승객들은 전원 출국장으로 돌아가 보안검색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공항이 한 시간여간 폐쇄되면서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 11편의 운항이 지연되는 등 공항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소란은 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승객의 농담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발리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이 승객은 그저 농담으로 비행기가 폭발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었지만, 이를 들은 다른 승객이 즉각 승무원에게 이를 전달하면서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