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 작품상이 잘못 발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26일(현지시간) 밤 열린 제 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마지막으로 공표되는 작품상 발표자로 나선 페이 더너웨이와 워런 비티는 수상작으로 '라라랜드'를 호명했고 '라라랜드' 제작자들이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곧 실제 수상작이 '라라랜드'가 아니라 '문라이트'임이 밝혀졌고 해당 사실을 황급히 정정했다.
첫 보도가 나온 지 6분 후 프랑스의 한 통신사는 "잘못된 수상 발표 이후 '문라이트'가 작품상을 수상했다"고 알렸으며 '라라랜드' 제작진은 아카데미 트로피를 '문라이트' 제작진에게 넘겨줬다
앞서 작품상이 잘못 발표된 것은 수상작 발표자인 더너웨이와 비티에게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적힌 봉투가 잘못 전달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뉴욕에서 발간되는 한 일간신문은 "만약 할리우드 영화였다면 절대로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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