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 새로운 대북접근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지도층과 그들을 돕는 세력에 대해서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도 도입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여 초강력 대북 압박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 상원의 인준안 처리에 앞서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메릴랜드) 상원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그는 "북한은 역내 및 국제 안보에 최우선 위협 중 하나"라며 "만약 국무장관이 된다면 인접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다수 위협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하기 위해 다른 기관의 동료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북한의 끊임없는 핵무기 개발과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하기 위한 핵 탑재 탄도미사일 발사 추구 ▲북한 정권의 억압 체계에 따른 인권 비극 ▲불안정을 확산하려는 계속된 불법 행동 ▲한반도를 완전히 에워쌀 수 있는 인도주의적인 위기 위험 요소 등을 북한의 주요 위협으로 꼽았다.
틸러슨 장관은 또한 "북한 지도자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자들을 압박하기 위해 '세컨더리 제재'를 포함한 제재를 위협하거나 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의 정책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비용·편익을 재평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그는 "새 전략의 열쇠는 미국의 동맹과 파트너들, 특히 한국과 일본과 함께 긴밀한 합동과 전략 실행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동맹의 중요성을 부각한 뒤 "또한, 북한에 대한 압박을 확대하기 위 중국, 러시아와 최대한 협력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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