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나소닉이 전 사원의 퇴근 시간을 '오후 8시'로 못박았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사장이 10만명의 직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이같이 지시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번 서신은 일반 관리직부터 부·과장 등 임원까지 직급에 관계없이 모든 임직원에게 발송됐다.
쓰가 사장은 8시 의무 퇴근과 함께 월 시간외 근무도 80시간을 넘지 않도록 지시했다. 이 규정대로라면 하루당 초과근무(하루 8시간 근무·월 근무일 20일 기준)는 4시간을 넘을 수 없게 된다.
파나소닉은 지난달 31일 노동조합과 이번 방침을 합의해 이번달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이번 조치를 통해 모든 직원이 장시간 노동을 줄이려는 의식을 가져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가와이 히데아키 파나소닉 전무는 "사장이 직접 보낸 메시지라는 점에서 보다 강력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오후 8시로 설정한 것은 최대한 시간을 구체적으로 설정해 의식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보완하기 위해 파나소닉은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유급휴가 의무소진 등 추가적인 노동환경 개선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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