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정책으로 다국적 직원들을 잃을 위기에 처한 IT 기업들도 일제히 트럼프 정부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취업 비자 발급에도 제동을 걸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최대 IT 기업인 구글 본사 앞에 임직원과 시민 수 천명이 모였습니다.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브린과 CEO 순다르 피차이도 함께 했습니다.
모두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나온 겁니다.
실제 모국으로 휴가를 떠난 직원들이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해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마존과 익스피디아가 워싱턴 주 법무장관이 제기한 위헌소송에 지지 의견서를 제출하는 가하면,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나라에 위협적인 사람들에 집중해야 한다며 트럼프를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해외 전문인력의 취업 비자 발급을 어렵게 하는 행정 명령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을 지키겠다는 것이 트럼프의 의지지만, 오히려 경제 활동을 방해하면서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