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잇따라 교도소 폭동이 계속되는 브라질에서 두 차례의 소동이 또다시 벌어졌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상상도 하지 못 할 일이 왜 자꾸 벌어지는 걸까요?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도소 지붕에 남성 10여 명이 흥분한 상태로 날뜁니다.
지난 주말 브라질 북동부의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수감된 대형 범죄조직원 간 파벌싸움이 대규모 난동으로 번진 겁니다.
대규모 무장경찰이 교도소 안으로 진입하고 나서야 난동이 진압됐습니다.
폭동 과정에서 27명이 숨졌고 수감자 상당수가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같은 날 남부 지역의 또 다른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이 폭탄으로 교도소 담을 폭파해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탈옥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보름 동안에만 수차례 교도소 폭동이 일어나 지금까지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범죄 조직 간의 세력 다툼 외에도 교도소의 과밀 수용 때문에 제소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제소자 재활 전문가
- "폭동이 일어난 곳은 1천 명 수용 공간에 3천5백 명을 수용하는 등 인원이 넘쳐나서 상황이 안 좋았습니다."
실제 전국 교도소의 평균 수용률이 160%를 넘어서는 등 제소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소 폭동이 들불처럼 번지자 브라질 법무장관은 주 정부 치안 책임자들을 불러 폭동 방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