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뒤 퇴임을 앞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 연설을 했습니다.
국민들에게 봉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고 말한 오바마 대통령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흑인 목사 추모식에선 노래 한 곡으로 미국인들을 울렸고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2015년 6월)
- "놀라운 은총…."
백악관 출입기자단과의 마지막 만찬에선 젊은 가수를 흉내 낸 인사로 좌중을 사로잡았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지난해 4월)
- "딱 두 마디 말만 할게요. 오바마 아웃."
8년 동안 미국인들에게 특유의 친근함으로 웃음과 눈물을 선사한 오바마 대통령.
50분간 진행된 마지막 연설에서도 연설의 달인다운 솜씨를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4년 더! 4년 더!) 저 못 합니다. 국민 여러분, 여러분에게 봉사를 한 시간은 제 삶의 영광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청중들을 향해 "이웃에 관대한 마음으로 조국을 사랑하는 시민이 조국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겐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했습니다.
부인 미셸 여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때는 말을 잇지 못하고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지지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전매특허 구호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해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
무료인 연설 입장권은 순식간에 동이 났고, 암표가 우리 돈 600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는 뜨거웠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