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12일 괌에 위치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위체계) 시찰에 나선다.
중국이 한국의 사드 설치 결정에 반발해 무역보복에 나서고 동아시아 군사긴장을 높이고 있는 와중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나다 방위상은 12일부터 1박 2일간 괌의 미군기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괌 방문의 표면적인 이유는 2020년대 초반에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해병대가 옮겨갈 예정인 괌 기지정비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주목을 끄는 것은 13일 괌 앤더슨공군기지에 배치된 사드를 시찰하는 일정이다.
일본은 사드 도입을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방위상의 방문이 단순 시찰이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이나 러시아가 반발할 가능성이 있어 사드 시찰 여부를 고민하다 최종적으로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중국이 군함과 전투기를 잇따라 출격시켜 동아시아 긴장이 높이고 있는 와중이라 이번 방문일정이 더욱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내에서는 교토와 아오모리현 두 곳에 사드의 X밴드 레이더가 설치돼 있지만 미사일은 배치돼있지 않다.
일본 내부에서는 사드 배치를 놓고 찬반 양론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실천배치한 지대공유도탄인 패트리엇미사일(PAC3)와 해상배치미사일 SM3와 함께 사드까지 배치할 경우 방위능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찬성론이 강하게 나오고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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