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100만여 명이 미국 최대도시 뉴욕에서 환호 속에 새해를 맞았습니다.
12월 31일(현지시간) 밤 전통 새해맞이 행사인 '크리스털 볼드롭'이 펼쳐진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는 예년과 다름없이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첫날부터 터키 이스탄불의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로 시작된 새해였지만, 뉴욕에서는 세계인이 새해로 향하는 '60초'를 한 목소리로 카운트다운하며 테러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했습니다.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가 뚝 떨어진 섭씨 6도의 날씨 속에서 청중들은 이날 오전부터 타임스 스퀘어로 밀려들었습니다.
머라이어 캐리, 글로리아 에스테판, 토머스 레트 등 톱스타들이 등장한 화려한 무대에 청중들은 열광했습니다.
자정으로 다가가며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새해를 1분 남긴 밤 11시 59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내외가 함께 푸른 공 모양의 크리스털 버튼을 누르면서 6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습니다.
'원 타임스 스퀘어' 빌딩 꼭대기에 설치된 깃대 끝에 있던 지름 3.6m의 대형 크리스털 볼이 천천히 깃대를 따라 43m를 하강했고, 이 볼이 땅에 닿는 순간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2017'이 타임스 스퀘어의 초대형 전광판을 밝혔습니다.
청중들은 서로 포옹하고, 키스를 나누며 감격 속에 새해를 맞았습니다.
현장에는 7천여 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됐습니다. 뉴욕 경찰(NYPD)의 대테러대응팀과 폭발물 탐지견들까지
지난달 19일 12명의 사망자를 낸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참사와 같은 사건을 막기 위해 모래가 적재된 20t 청소 트럭 65대와 100여 대의 차량이 타임스 스퀘어 주변을 둥글게 에워쌌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었으며, 실제 테러 위협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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