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올해 2월 중순께 도쿄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열자고 한국과 중국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중순께 한중일 정상회담을 올해 2월 10일 전후에 여는 방안을 한중에 타진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중국측은 한국의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며 답변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한국에선 대통령이 아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석하게 되는데 대해 중국측이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본이 의장국인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은 당초 12월 3~4일로 추진하다 여의치 않자 일정을 12월 19~20일로 한 차례 늦췄다. 그러나 중국이 차일피일 답변을 미룬 데다 한국의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개최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올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2월 10일 전후를 제시했으나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외교가에서는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중국이 이런저런 핑계를 들어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중국측은 한중일 정상회담에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리커창 총리가 참석해왔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중국이 한국의 사드(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데다 한국의 차기 대선 동향을 지켜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이 최근 역대 방위상으로는 처음으로 우익성지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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