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러시아 국방부 소속 항공기가 이륙 직후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탑승자 92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위문공연을 가던 합창단원이 대부분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새벽 5시 반쯤, 러시아 소치의 한 공항을 출발해 시리아 서부 공군기지로 향하던 러시아 국방부 소속 항공기가 추락했습니다.
이륙 후 2분 만에 소치 해안 인근 흑해에 그대로 떨어진 겁니다.
이 사고로 승객 84명과 승무원 8명 등 탑승자 92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밝히고 가족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습니다."
해당 항공기에는 현지 군 합창단원 64명과 기자 9명, 수행 군인 등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시리아에 주둔중인 러시아 군인들을 위해 새해 위문 공연을 가던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음악가
- "그들은 예술가이자 지식인들입니다. 그들의 죽음은 정말 러시아로서는 큰 손실입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영공 내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테러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30년 이상 된 노후 기체의 고장이나, 조종사의 조종 실수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