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무려 3조 원의 당첨금이 걸린 성탄 복권 추첨이 있었습니다.
한마을 주민 1천600여 명이 당첨됐는데요, 한 사람에게 5억 원씩 상금이 돌아가는 행운을 맞았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무대에 등장합니다.
공연장 같은 분위기지만 3조 원이 걸린 성탄절 복권 추첨 현장입니다.
TV로 생중계되지만 행운의 현장을 직접 보고 싶은 사람들로 극장은 가득 찼습니다.
▶ 인터뷰 : 피나조 / 복권 추첨 행사 관객
- "어젯밤 11시30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너무 졸립니다."
잠시 뒤 학생들이 당첨 번호를 발표합니다.
1등 번호는 66513.
그런데 행운의 주인공은 한마을에 사는 주민들로 무려 1,650명이나 됩니다.
마을 주민들은 각각 상금 5억 원을 받게 됐습니다.
스페인 성탄 복권은 특정 번호마다 판매소가 정해져 있는데 올해 1등 번호는 마드리드의 한 복권 판매소에서만 판매됐습니다.
▶ 인터뷰 : 빌라베르데 / 복권 1등 당첨
- "장애가 있는 7살 아들이 있습니다. 6년 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웠는데 이제 아들과 함께 새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의 성탄 복권은 당첨금이 세계 최고, 당첨자도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