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임명한 차기 행정부 고위직의 재산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70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모두 합한 것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질리어네어(gazillionaire·초갑부) 정부’라는 별명이 사실로 드러났다.
미국 보스턴글로브는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내각에서 장관급으로 임명된 자들의 재산이 최소 131억달러(15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역대 정권과 비교해 현저히 높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내각의 재산 합계인 30억달러(3조6000억원)보다 4배 이상 많으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마지막 내각(3억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34배 정도 많다. 트럼프는 아직 장관급 인사 4명을 임명하지 않은 상태로 재산 규모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보스턴글로브는 “트럼프가 대선 기간동안 자신의 부를 자랑했는데 이제 상상을 초월하는 재물을 가진 사람들로 자신의 주변을 둘러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내각에는 트럼프(30억달러)보다 많은 재산을 가진 인물도 있었다.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 내정자로 암웨이의 상속자인 남편 딕 디보스의 상속 절차가 완료되면 51억달러(6
이 밖에도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윌버 로스 윌버로스컴퍼니 회장의 재산이 29억달러(3조4000억원), 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소유자인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지명자 부부가 소유한 주식 가치가 13억5000만달러(1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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