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외교보복을 당해온 국가들이 속속 백기를 들고 화해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뭉흐어르길 몽골 외무 장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몽골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고 티베트가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런 입장을 계속 견지해 향후 달라이 라마가 몽골을 방문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몽골 외무장관의 이런 발언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방문 이후 계속된 중국의 제재에 백기를 든 것으로 해석된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달 중순 몽골을 방문해 대중 강연을 하고 몽골 학자 및 청년대표들과 만나는 등 일정을 수행했다. 이후 중국은 몽골과 경제협력을 위한 회담을 연기한데 이어 몽골 남부 톨고이 지역에 접한 중국 네이멍구 세관 당국이 국경을 통과하는 차량에 대해 통관비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몽골은 현재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어 중국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년간 중국과 불편한 관계였던 노르웨이도 지난 19일 뵈르게 브렌데 외교부 장관이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반체제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에게 노벨 평화상이 수여된데 반발해 노르웨이산 연어수입을 제한하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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