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인들이 현재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잘 극복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정종휴 주교황청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 자리에서 한국의 현 시국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인들이 저력이 있는 만큼 이번 혼란도 잘 이겨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교황청 산하 신문인 오세르바토레 로마노에 실린 기사를 통해 한국의 현 시국을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8월 아시아 첫 순방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던 교황은 방한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데 이어 그해 10월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차 이탈리아 방문길에 들른 박 대통령과 재회했다.
한국을 찾았을 때 비탄에 잠긴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고, 유가족에게 직접 세례를 주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깊은 인상을 남긴 교황은 평소에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신도로부터 신앙이 전파된 한국 가톨릭의 특수성을 종종 언급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전남대 법학대학원 교수를 지낸 뒤 지난 1일 부임한 정 대사는 이날 “교황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지니고
정 대사는 “내년에는 바티칸 박물관에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역사를 집대성해 보여주는 특별 전시회가 열리는 등 뜻깊은 해”라며 “행사가 매끄럽게 추진되고, 한국과 교황청의 관계가 보다 돈독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