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주재 러시아대사가 괴한에게 총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국어에도 능통해 북한 주재 대사를 역임한 대사의 총격 피습에 러시아 당국은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터키·이란의 국방·외교 장관 회동을 앞두고 터키의 수도 앙카라의 한 전시회에 참석한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
축하 연설이 시작되자마자 이내 총성이 들려오더니,
<총성음>
카를로프 대사가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
현장에 잠입한 괴한이 발사한 총에 맞고 쓰러진 겁니다.
▶ 인터뷰 : 총격 가해자
- "신은 위대하다. 시리아를 잊지 마라."
카를로프 대사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과격 이슬람주의자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아 자카로바 /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합니다. 현재 터키 관료들과 접촉 중이며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살인자는 처벌받게 될 것입니다."
지난 40년 동안 외교관으로 근무한 카를로프 대사는 한국어에도 능해 2000년대 초 북한 주재 대사를 지낸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