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 실시…트럼프 당선 확실시
↑ 미국 대선 / 사진=연합뉴스 |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인단 선거가 19일(현지시간) 50개 주(州) 주도와 수도 워싱턴 DC에서 일제히 시작됩니다.
선거인단 선거는 538명의 선거인이 출신주의 주도와 워싱턴DC에 모여 유권자들이 일반투표로 지지한 대통령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형식적인 절차입니다.
지난달 8일 선거에서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232명에 그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차기 대통령에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각 주 선거인단은 이날, 주 선거 결과가 담긴 '결과 확인증'을 토대로 비밀투표를 하며, 그 결과를 담은 증명서 등을 봉함해 연방 상원의장에게 발송합니다.
상원의장인 조 바이든 부통령은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봉함 서류를 개봉한 후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선거인단 선거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해 일반적으로 별다른 의미가 부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반선거에서 당선된 트럼프(46.2%)보다 클린턴(48.3%)의 득표율이 2.1%포인트나 앞서고, 특히 표 차가 역대 최다인 283만 표에 달해 종전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선거 부정 가능성으로 인해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3개 주에서 재검표 논란까지 있었던 터라,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당선에 필요한 270명보다 무려 36명이나 많은 선거인을 확보하고 있어,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일각의 '배신 투표' 독려에 따라 이탈표, 이른바 '신의 없는 선거인'(faithless elector)이 등장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숫자가 클린턴의 당선에 필요한 38명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서입니다.
선거인은 주별 일반선거 결과에 따라 배정되며, 당원 중에서 뽑히기 때문에 다른 당의 후보를 찍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따르면 지금까지 선거인단이 반란표를 행사하거나 투표용지에 정해진 후보 이름을 쓰지 않은 경우는 '1% 미만'으로 집계됐습니다.
만약 선거인단 선거에서 과반인
이 경우 연방하원은 일반유권자 득표 순위 3위까지의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하는데, 현재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고, 주별로 1표가 주어지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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