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지난 11월부터 가구당 일정액을 징수하기 시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이날 '김정은 체제 흔들리는 충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중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11월께부터 모든 가구에서 1호(戶)당 0.7달러(약 83엔)를 징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83엔은 우리 돈으로는 830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북한 돈은 미 달러화로는 공식환율이 1달러에 110원 정도, 시장환율로는 8천300원 정도로 최근 추산됐습니다.
신문은 북한 돈의 가치나 환율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김정은의 군 최고사령관 취임 5년(이달 30일) 등 연말행사에 대한 모금 명목"이라며 "농가의 10일분 생활비를 넘는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안북도 정부 관계자는 '농민은 그날 (필요한) 쌀만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친한 중국인에게 불만을 터뜨렸다"고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이러한 배경에는 제재에 의한 자금난이 있는 듯하다"며 "(북한산) 석탄 수출 상한제가 마련된 11월 유엔 제재로 더욱 곤란을겪는다는 게 확실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2270호
신문은 이와 함께 북·중 국경 지역의 북한 무역 관계자들이 충성심을 나타내기 위해 착용하는 김일성과 김정일 배지를 용돈 벌이로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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