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에 속속 입성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월가 고위 경영자들이 ‘트럼프 랠리’에 힘입어 주식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 이후 몸값과 보유 주식이 모두 오르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거두고 있는 것이다.
1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의 지난달 8일 대선 승리 후 주식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미국 6대 투자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유주식 가치가 지난달 8일 대선일 이후 지금까지 2억7457만달러(3250억원)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큰 재미를 봤다.
블랭크페인 회장이 갖고 있는 회사 주식의 총평가액은 1억3870만달러(33.6%) 오른 5억5170만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지난해 기준 연봉의 6배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다이먼 회장은 JP모건 주가가 1억1000만달러(22.8%) 상승하면서 2015년 연봉 기준 4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회장은 지난달 30일 주식을 팔아 700만달러를 현금화시켰고 브라이언 모히니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회장은 ‘트럼프 랠리’를 통해 690만달러의 주식가치 상승세를 누렸다. 또한 팀 슬로언 웰스파고 CEO는 650만달러, 마이클 코바트 시티그룹 CEO는 530만달러의 주식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자는 월가 출신의 스티븐 므누신(53)을 재무장관에, 윌버 로스(78)를 상무장관 후보로 공식 지명했으며 트럼프의 ‘경제·금융 가정교사’인 대통령전략정책포럼 위원장에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을 임명하는 등 월가 인사들을 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내년 초 공식 취임 후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감세,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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