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북부 최대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13일(현지시간) 반군의 철수로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알레포는 2012년 7월 서부의 정부 군지역과 동부의 반군 지역으로 분리돼 4년 반동안 시리아 내전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진 지역이다.
올해 7월 러시아, 레바논 헤즈볼라, 시아파 민병대 등의 지원을 업은 시리아군은 알레포를 봉쇄하고 강하게 압박했다. 반면 서방은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주장하며 아사드 정권과 반군의 전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내전이 장기화되고 반군이 수니파 급진조직과 섞이며 서방의 지원 명분도 약해졌다.
정부군은 지난달 15일에는 대대적인 공세를 벌여 파죽지세로 동부를 장악했고 약 한 달이 지난 13일 반군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
반군은 알레포를 상실함으로써 사실상 시리아 내 대도시 근거지를 모두 상실했다. 남아있는 주요 반군지역은 알레포 서쪽의 농촌지역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당장 내전이 종료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러시아와 헤즈볼라 등 외부세력의 지원이 줄어들면 시리아군의 장악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군은 세력을 규합해 취약한 구역을 재탈환할 가능성이 있다.
다른 변수도 있다. 2011년부터 6년째 계속된 시리아내전은 아사드 정권과 반군의 단순한 대립구도가 아니라 다양한 전선을 형성했다.
먼저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남아있다. IS는 영토의 상당 부분을 잃었지만 최근 팔미라를 다시 장악하는 등 저력을 드러냈다. 또 알레포에서 쫓겨난 반군 조직의 일부가 도주한 IS 대원을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친 터키계 시리아반군과 터키군이 쿠드르계 민병대와 시리아 북부에서 대립하고 있기도 하다. 아사드 정권은 쿠드르계와 나
앞서 7일 아사드 대통령은 “알레포에서 승리한다고 내전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테러 종식을 향한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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