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IA가 러시아의 지난 대선 개입을 확인하자 트럼프 당선인과 미 의회가 전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조사 결과를 '우스운 얘기'라고 치부했지만, 국무장관에 친러시아 인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러시아 해킹 조사 결과가 나온 후, 별도의 전면적인 조사가 임박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당선인은 선거 기간에 러시아를 향해 힐러리의 이메일을 해킹하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상ㆍ하원 수뇌부는 각각 정보위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척 슈머 / 차기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미국 기관들에 대한 외국 정부의 해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러시아와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트럼프의 승리를 위해 협력했다는 정황이 드러나자 불쾌감을 나타낸 트럼프 당선인.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정말 우스운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핑계에 불과합니다. 저는 믿지 않아요."
이런 가운데 초대 국무장관으로 친러시아 성향의 석유 거물을 낙점해 거센 논란이 예상됩니다.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는 1975년 엑손모빌에 입사해 2006년 CEO에 오른 인물로,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를 포함해 러시아와 다양한 합작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러시아 정부훈장까지 받은 틸러슨은 오바마 정부가 주도한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에도 반대해 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