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에서 두 차례에 걸쳐 IS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29명이 숨졌는데,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을 노려 인명피해 규모가 더 커질 뻔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둠이 깔린 도로에서 갑자기 섬광이 번뜩이고, 기타를 치는 사람들 뒤로 폭발음이 들립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젯밤(10일) 10시 반쯤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에서 두 차례에 걸쳐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스마엘 / 목격자
- "비명들 사이로 한 경관이 총을 쏘지 말라고, 테러범들에게 어떤 만족도 줘서는 안 된다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전 거기 있을 수가 없어서 집에 갔어요."
먼저 베식타시 홈구장 부근에서 경찰차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차량 폭탄테러가, 이어 45초 뒤 인근 마츠카 공원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두 차례 테러로 모두 29명이 숨지고 16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망자는 민간인 2명을 제외하고 모두 경찰이었고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쉴레이만 / 터키 내무장관
- "우리가 평가하기에 이번 테러는 계획된, 사악하고 기만적인 공격입니다."
터키당국은 현재 테러 용의자 10명을 체포해 배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는 급진주의 무장세력인 IS가 터키의 안보·군사 기관 등에 대한 공격을 선동한 지 일주일도 안돼 일어나 배후에 IS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