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대선 판데어벨렌 승리…친EU 후보 당선에 일제히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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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대선 / 사진=연합뉴스 |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중도좌파 후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이 극우 후보 노르베르트 호퍼를 누르고 당선되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이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난민에 반대하고 유럽통합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자유당의 호퍼가 승리해 2차대전 이후 첫 유럽 극우 지도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과 달리 친(親)유럽연합(EU)에 가까운 무소속 판데어벨렌이 당선된 데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이는 '반(反)난민·반유럽' 진영의 패배라는 의미를 강조하는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성명에서 판데어벨렌을 향해 "전폭적ㅇ니 축하 인사를 건네게 돼 기쁘다"며 "EU 집행위원회를 대표해서도, 개인적으로도 전면적인 성공을 기원한다"고 크게 환영했습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도 트위터에서 "명확한 친유럽 메시지를 지닌 운동으로 대선에서 승리한 판데어벨렌에게 축하인사를"이라며 "(판데어벨렌) 승리는 국수주의와 반유러브 퇴보적인 포퓰리즘의 중대한 패배"라고 환영했습니다.
이웃한 독일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는 "유럽 전체가 마음의 짐을 하나 내려놓았다"며 "우익 포퓰리즘에 대항하는 양식과 분별의 명백한 승리"라고 각별한 안도감을 표시했습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장관은 이번 결과를 '유럽 포퓰리즘에 대항하는 길조'이자 '유럽에 좋은 소식'으로 칭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국민이 유럽과 열린 마음을 선택했다"고 평했고, 마뉘엘 발스 총리도 "포퓰리즘은 유럽의 운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트위터에 "오스트리아 진보세력의 승리는 극우 발흥에 위협받는 유럽에 산소와도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럽 지도자들에게 이는 '잠깐의 안도'일 뿐 안심은 이르다는 지적도 곧바로 뒤따랐습니다.
2018년 9월로 예정됐으나 조기에 치러질 것으로 관측되는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자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FN) 대표는 "용감하게 싸운 자유당에 축하를 보낸다. 다음 선거는 그들의 것"이라고 트위터에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