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극우 후보가 대선에서 사실상 패배했습니다.
유로존 탈퇴를 주장해 온 극우 후보의 패배로, EU는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어제(4일) 시행된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자유당 호퍼 후보가 사실상 패배했습니다.
호퍼 후보는 현지 방송의 예측 결과 무소속 판 데어 벨렌 후보에 7%p 이상 뒤진 것으로 나타나자,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호퍼 / 오스트리아 자유당 대선 후보
- " (상대편 후보에 대한) 부수상의 지지가 지방 지역에 영향을 미친 것이 패인인 것 같습니다만 괜찮습니다. 민주주의에서는 유권자가 항상 옳습니다."
호퍼 후보가 당선됐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극우 정당 출신 대통령이 나올 뻔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시작된 반세계화, 포퓰리즘 열풍이 유럽에도 찾아왔지만, 국민은 과거 나치당원들이 세운 극우 정당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반이민 정책을 내걸며 EU 탈퇴를 주장해왔던 호퍼 후보의 패배로 오스트리아에서 불던 반 EU 분위기도 사그라질 전망입니다.
브렉시트에 이어 오스트리아마저 EU 탈퇴를 시도할 경우, 유로존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왔던 EU는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