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개발국기구(OEPC) 회원국들이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하루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번 감산 합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감산 합의는 저유가로 인해 남미 산유국들의 경제가 회복 불능 상태 직전까지 주저앉는 등 현실화된 저유가 위협을 무시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작용했다.
9월 알제리 합의 이후 줄곧 정식 합의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밀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OPEC 주요 산유국들의 이해가 맞으면서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
중동의 앙숙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은 이날 테이블에 앉기 전까지 구체적인 감축 계획을 놓고 이견을 보였으나 감산이 불가피하다는 점에는 어느 정도 의견을 공유했다는 분석이 많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감산 합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나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21달러(9.3%) 뛴 배럴당 4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9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며, 이날 마감가격은 10월 27일 이후 약 5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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