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7일 위안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여전히 강세 통화이며 향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이어지는 위안화 약세국면에서 인민은행이 처음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앞으로도 추가적인 약세장이라도 시장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민은행 이강 부행장은 이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지만, 이는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것으로 (일본 엔화나 유로화 등) 다른 통화에 비해선 절하폭이 적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또 “앞으로 미국 달러화 움직임이 불확실하다”며 “우리는 달러화가 시장의 기대 변화로 인해 절하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고 위안화가 다시 절상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또 중국내 외환보유액 감소 추세에 대해서도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내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대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 1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뒤 중국에 환율조작국 지정 압박을 가할 경우 위안화 절상에 대비해 중국 당국이 그전까지 위안화 절하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28일 보도했다. 100억 달러 이상 해외 인수합병과 10억 달러 이상 해외부동산 투자시 승인 절차를 강화한다는 것으로, 자본 유출과 위안화 약세를 조절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직접 투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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