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외신들은 어제(26일) 집회에 대해 1987년 민주화 항쟁 이래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집회가 평화적인 축제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규모 촛불집회에 대한 각국 언론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CCTV 앵커
- "집회 참가자 수십만 명이 거기로 나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BBC 앵커
-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서울 광화문 일대 집회 참가자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거리 시위 물결을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첫눈이 내린 추운 날씨에도 수많은 인파가 서울 중심가를 채웠다며 주말 촛불집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 가운데 하나라고 전하고, 교도통신 역시 1987년 민주화 이후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습니다.
AFP통신은 참가자들의 구호가 불과 1.5km 떨어진 청와대에도 들렸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특히, 한국 국민이 평화롭고 축제 형태로 집회의 새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정 마비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정부가 마비됐다며 박 대통령이 소동에서 살아남더라도, 약해진 권력 때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기 외교정책 대응에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