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최악의 산불…정치적 목적 띈 계획적 연쇄 방화 추정
↑ 이스라엘 산불/사진=연합뉴스 |
이스라엘에서 6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최근 사흘 동안 수만명이 대피하는 등 이스라엘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또 이스라엘 당국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중 일부가 방화에 따른 것으로 보고 용의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25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소방 당국은 나흘간 10곳이 넘는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 진화 작업을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약 2천224에어커(9㎢)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인구 30만 명의 이스라엘 3번째 도시 하이파에서 산불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북부 하이파 일대에서 긴급 대피한 주민 약 6만명은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일대의 700가구는 전기가 끊겼습니다.
이스라엘 헌병대는 하이파 인근 교도소 수감자들을 다른 지역의 시설로 이송시켰습니다.
전날 밤엔 예루살렘 인근 마을에서 산불이 나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스라엘 북부 여러 지역에서도 새로운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하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아직도 불길을 잡지 못한 지역의 산불도 있습니다.
전국에서 수백채의 주택에 불에 탔고 사망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수십 명이 연기 호흡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의 산불은 이스라엘 역사상 2010년 이후 최악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그 때 당시 나흘간 지속한 산불로 42명이 숨졌고
이스라엘 보안 당국은 올해 전역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산불 중 여러 건은 정치적인 목적을 띤 방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국에서 용의자 12명을 방화와 방화 선동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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