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좀처럼 보기 어렵지만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등장했던 정치인들의 몸싸움이 조지아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생방송 도중에 말이죠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동유럽국가 조지아의 한 방송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정치 토크쇼.
여야 의원들이 조지아와 러시아 영토 분쟁과 관련해 열띤 토론을벌입니다.
그러다 의견이 부딪히자 격앙된 목소리로 인신공격에 나서는 두 의원.
- "당신이 정치인이란 사실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 "당신은 국민을 버렸습니다."
당황한 앵커가 진화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말보다 몸이 앞섭니다.
서로 뒤엉켜 주먹을 휘두르다 발길질까지 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난투극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자 방송국은 급히 배경화면을 바꾸는 조치를 취합니다.
조지아에선 지난 9월에도 여성 앵커를 사이에 놓고 정치인들이 싸우는 웃지 못할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조지아의 정치인들이 기본적인 감정 조절에도 미숙하고 국민을 무시한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